왜 우리 아이는 만삭아와 행동이 다를까- 이른둥이는 만삭아와 다른 발달의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기의 행동 발달에 대해 배우기 전에 먼저 '발달'의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신체의 각 부분이며 뇌에 의해 명령을 받고 각 부분의 협동에 의해 움직입니다.

다섯의 영역은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생리적 현상 (자율신경계) - 이것은 호흡이나 맥박, 소화, 몸의 색깔
변화, 배변과 같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을 말합니다.
운동신경계 - 자세나 움직임, 근육의 운동 등을 말합니다.
의식 상태 - 깨어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주의 - 얼마나 한 가지에 집중을 하고 있는가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
를 들어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본다던가 하는 것입니다.
자기 통제 - 이것은 화가 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과 같은
통제 능력을 말합니다.

이른둥이들의 신경계통은 만삭아들처럼 성숙된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출생했기 때문에 이 다섯 가지 영역에서의 발달의 정도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른둥이들이 다음과 같은 상태에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적 발달 (자율신경계)의 미성숙

아기의 피부색이 쉽게 변한다.
호흡이나 맥박이 불규칙하다.
쉽게 먹은 것을 게운다.



운동 신경계의 미성숙

근육을 떨거나 경련을 일으킨다.
다리를 전다.
제대로 서지 못한다.



의식 수준의 미성숙

명철한 상태에 있지 못하거나 오랜 시간 지속하지 못한다.
졸리는 상태에 오래 있기 쉽다.



주의력의 미성숙

엄마에게 집중하지 못한다.
계속 반응을 요구하면 쉽게 지친다.



자기 통제능력의 미성숙

방해를 받으면 진정이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말을 하면서 눈을 맞추거나 먹으면서 말하는 것 등 여러 일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



우리 아이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뭐지요?

듣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듣는 능력은 임신 20주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임신 25주에서 28주가 되면, 아기는 다른 소리에 대해 각각 다르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소리보다 목소리에 더 관심을 보이는 반응을 합니다. 그리고 큰 소리에는 얼굴을 찡그리며 싫다는 반응을 보이고 다른 소리보다 엄마의 소리를 더 좋아하고 구별할 줄 압니다.

이른둥이들은 어떤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임신 28주가 되면, 40 데시벨 (속삭이는 소리는 30, 보통 말 소리는 50 데시벨) 정도 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만삭아가 태어나는 임신 40주가 되면 아주 조용한 20데시벨의 소리도 들을 수 있고, 거의 어른과 같은 수준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낮은 톤의 소리를 고음보다 좋아합니다.

보는 것

보는 것은 듣는 것보다 더 나중에 발달합니다. 하지만 임신 22주와 34주 사이에 빠르게 발달합니다.

임신 30주가 되면 이른둥이는 다르게 보이는 것에 대해 다르게 반응합니다. 눈이 부시면 눈을 깜빡이고 대신 부드러운 불빛은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아기들은 비록 머리를 움직일 수는 없지만 이리 저리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기들은 어른들처럼 볼 수는 없습니다. 아기들은 근시이며 (가까이 있는 것만 볼 수 있습니다) 얼굴에서 약 20센티 정도 떨어졌을 때 가장 잘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볼 때 이른둥이들은 만삭아들에 비해 초점을 맞추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것도 만삭아들처럼 깨끗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잠자고 깨기 - 행동 체계

아기의 행동과 반응은 수면과 깬 상태에 따라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깊은 잠에 든 아기는 쉽게 일어나기 힘들고 다시 잠에 들려고 합니다; 얕은 잠에 들거나 꿈을 꾸는 아기는 쉽게 깨고 잠에 다시 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기가 잠에 취했을 때에는 아무리 엄마가 노력해도 눈을 맞추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깨어 있을 때에는 가능합니다.

이처럼 아기는 두 가지 수면 상태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중간 상태까지 해서 세 가지 수면 상태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기가 어릴 때에는 이 상태가 구분이 잘 가지 않지만, 아기가 자랄수록 점차로 분명히 구분이 갑니다.

그리고 수면 중 각각의 상태에 있는 시간도 아기가 자라고 뇌와 신경이 성숙함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면 상태

숙면 상태 : 아기는 매우 조용합니다. 가끔 깊은 숨을 쉬거나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호흡은 조용하며 규칙적입니다. 숙면을 이루는 시기는 아기가 쉬는 상태이며 성장하는데 중요합니다. 아주 작은 이른둥이는 숙면하는 시간이 적습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이 움직이며 규칙적인 호흡을 보이는 시간이 짧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수면 상태 : 아기는 조금씩 움직이며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호흡은 불규칙적이고, 눈꺼풀이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깐씩 눈을 뜨기도 합니다.

아주 작은 이른둥이는 이런 상태의 잠을 많이 잡니다.

가면상태 : 이 상태는 아기가 깨었는지 잠들었는지 잘 분간이 안가는 상태입니다. 아기는 조금씩 움직일 수 있고 그렁대거나 잠깐씩 눈을 뜰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깨기 전에 가벼운 수면 상태로 다시 들 수도 있습니다. 작은 이른둥이들은 이 상태에 오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의 형태

정상 분만아는 15분내지 20분간의 숙면과 65분에서 70분 사이의 가벼운 수면 상태를 보입니다. 그러나 작은 이른둥이들은 깊은 숙면을 2분에서 5분 정도만 취하고 곧 가벼운 수면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만삭아든 이른둥이든 깨기 전에는 항상 가벼운 수면 상태에 있게 됩니다.

생 후 1년 동안, 가벼운 수면이 더 오래 지속되던 형태에서 깊은 수면이 더 오래 지속되는 어른 형태의 수면으로 점차 변하게 됩니다. 즉 점점 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지요.

각성 상태

수면에 여러 단계가 있듯이 깨어 있을 때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기면상태 : 아기의 눈은 뜨거나 감은 상태이며 아기는 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눈을 뜨더라도 멍한 상태이며 눈동자의 움직임도 별로 없습니다.

각성상태 : 아기는 깨어 있지만 실제는 아무것도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눈은 뜨거나 감고 있으며 아기는 활발히 움직입니다.

명료한 상태: 아기는 눈을 뜨고 있고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립니다. 이른둥이들은 종종 덜 명료한 상태에 있으며, 초점을 맞추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완전히 깨어있다 하더라도 눈을 완전히 뜨고 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칭얼대기

어떤 전문가들은 아기가 칭얼대는 것을 별도의 행동상태로 보기도 합니다. 아기가 칭얼대는 것은 생후 1년 이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깨어있는 상태에서 칭얼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수면 상태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아기가 자람에 따라 칭얼거리다가 울 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이른둥이들은 칭얼거릴 때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깬 상태

임신 26-27주 사이에서는 사실 이른둥이가 깨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시기에는 진정으로 잠에서 깨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란 없기 때문입니다. 항상 비몽사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임신 27주에서 30주 사이가 되면 아주 잠깐 아이는 깨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깨었을 때에 이른둥이는 역시 비몽사몽일 수도 있고, 깨어 있으려고 힘들게 노력하는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자라면서 깨어있는 시간은 점차 늘고, 깨어 있으려는 힘겨운 노력도 그에 따라 점차 줄게 됩니다. 깨어있는 시간이 는다는 것은 뇌가 성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아기는 이제 보이는 것에 집중하려고 깨어 있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학습'의 과정입니다. 깬다는 것은 또 사람들과의 관계에 반응한다는 측면에서 또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아기의 사회적 발달의 초석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삭아 출생시기와 같은 나이, 즉 39내지 40주가 되어서도 이른둥이들은 만삭아들보다 깨어있는 시간이 적을 수 있습니다.